강아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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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169회 작성일 25-08-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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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강아지가 주인의 일기를 훔쳐보게 되었다. 강아지는 과연 주인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열심히 일기를 읽기 시작했다.
"오늘도 멍멍이랑 산책을 했다. 저 귀여운 녀석, 항상 공만 쫓아다니고, 더러운 물이 있는 곳에서 뒹굴기를 좋아하네."
강아지는 긍정적이게 반응했다. '그래, 나는 산책의 왕이지!'
"아, 오늘은 내 신발을 죄다 물어먹었다.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다."
강아지는 소심하게 생각했다. '그냥 맛있었어요…'
"너의 털이 집안 가득 퍼져서 힘들어. 도대체 털갈이를 언제 끝낼 건지 알고 싶어."
강아지는 뿌듯했다. '내 털이 집을 더 멋지게 만들어주니까!'
주인의 일기가 계속되었다.
"강아지가 나를 따르겠지만, 내 선택이 아니라 너에게 따르는 것 같아서 이상하다."
이 순간, 강아지는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했다. '그럼, 내가 너에게 따르는 걸 선택한다고 해보지 뭐!'
마지막 문장은 주인을 강아지처럼 다루겠다는 다짐이었다.
강아지는 씩 웃으며 일기를 덮었다. 그날 이후, 강아지는 주인의 일기장을 정리해주기로 결심했다. 매일매일 적어볼 생각이었는데, 조심스럽게 이렇게 기록했다.
"오늘 주인은 나를 산책하러 갔다. 하지만 사실 나는 그를 끌고 간 것 같아!"
일기는 이제 강아지의 생각으로 가득 찼다. 주인은 다시 읽었고, 혼란스러웠지만 웃음을 참지 못했다. 강아지의 반전 일기는 그의 하루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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