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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수년간 애지중지해온 고급 시계를 잃어버렸다. 그는 집안을 뒤지며 온갖 곳을 뒤져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실망한 그는 친구에게 울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친구는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서 잊어버린 것 같네!"라고 농담했다. 남자는 화를 내며 "그럼 내 시계도 시간에 잊혀진 거야?"라고 응수했다. 그날 이후 남자는 시계가 나타나길 바라며 매일 같은 시간을 반복해서 체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남자가 친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뭐였어?"라고 물었다. 친구는 "네가 잃어버린 시계 찾는 거!"라고 답하면서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남자는 그 순간에 깨달았다. "내가 시계를 잃어버려서 시간을 잃었나?"라며 깊은 철학에 빠졌고, 친구는 그를 정색하며 말했다. "아니, 내 시계를 나한테 줬던 거 아니야?" 결국 친구는 그런 말을 했지만, 실제로 남자의 시계는 이미 그 친구의 손에 있었다. 남자는 모른 체하다가, "좋아, 다음번에는 네 시계도 잃어버려봐!"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친구는 나직이 웃으며 "내 시계는 이미 너의 시간이야!"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여전히 시계를 찾지 못했다. 이렇게 남자는 잃어버린 시간을 걷잡을 수 없는 기분으로 살고, 친구는 그가 시계를 못 찾는 것보다 더 좋은 시간들을 만들고 있었다. 결국, 시계는 사라졌지만 남자의 웃음은 그대로 남았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 시계가 없어도 소중한 순간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남자는 결심했다. "이제는 시계보다 소중한 시간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