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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사인 민수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몽이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몽이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책상 위에 올라가서 민수가 일할 때마다 고분고분하게 앉아있었다. 민수는 몽이가 너무 착한 고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민수는 궁금해져 몽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달 후, 몽이의 비밀 일기를 발견하게 된다. “오늘도 집사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나는 그냥 자고, 먹고, 놀기만 하면 되는데…” 민수는 깜짝 놀랐다. 고양이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음 날, 민수는 특별한 작전을 실행하기로 했다. 고양이에게 "너도 열심히 일해야 해!"라고 말하며 컴퓨터 앞에 앉아 비즈니스 관련 책을 펼쳤다. 몽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민수를 바라보더니, "이제 나는 집사님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집사님처럼 일하는 고양이로 거듭날 시간이군!"이라고 중얼거렸다. 이제 고양이와 집사는 서로의 삶을 이해하며, 함께 매일 아침 '일하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 민수는 또 다시 몽이의 낮잠을 보고 턱을 괴며 말했다. "결국, 너는 일을 하긴 하니?" 몽이는 양눈을 감으며 대답했다. "일? 난 그냥 관찰하면서 내가 잘못된 직업을 선택한 건 아닐까 고민 중이야." 결국, 둘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함께 행복하게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