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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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31회 작성일 25-09-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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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고양이가 꿈속에서 인간이 되기로 결심했다. 고양이는 하루 종일 낮잠을 자고, 사람처럼 일을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대화하는 모습이었지. 비록 꿈속이었지만, 고양이는 자신이 인기 있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했다.
이윽고 고양이는 아침이 밝고 현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온 순간, 그는 인간의 모습 대신 여전히 털복숭이 고양이로 남아 있었다. 실망한 고양이는 다음 날 다시 잠들었다. 또 한 번 인간이 되길 꿈꾸며.
이번 꿈속에서 그는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세련된 옷을 만들고, 패션쇼에서 모델들을 지휘했다. 세계적인 패션 잡지에서 "고양이 디자이너의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인터뷰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아침이 밝고 고양이는 또다시 털이 물결치는 고양이로 돌아왔다. 그는 문득 생각했다. "내가 왜 인간이 되고 싶어 했지? 나의 진짜 직업은 귀여운 고양이잖아!" 그리고는 다시 배를 드러내고 눕기로 했다.
그래서 고양이는 그날 예전처럼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그저 평화로운 고양이의 삶을 즐겼다. 인간이 되길 원했던 고양이는 결국,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며 편안한 고양이로 살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고양이가 인간이 되길 원했지만, 그에겐 이미 가장 귀여운 직업이 있었던 것이었다. "그냥 고양이로 사는 게 더 좋아!" 고양이는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래서 그는 꿈속에서조차, 결국 한편의 유머가 되어 현실을 즐기는 고양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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