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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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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3회 작성일 25-10-2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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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직장인 김씨는 고생 끝에 드디어 여름휴가를 잡았다. 가족들과 함께 바다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준비를 하면서 그는 바닷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해변에서 맛있는 해산물을 먹는 모습만을 상상했다. 휴가 당일, 김씨는 일찍 일어나 짐을 챙기고 가족과 함께 차에 올랐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물놀이도 못하고 숙소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김씨는 실망한 마음을 숨기고 "우리는 비 오는 날에도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자!"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들이 "보드게임!"이라고 외쳤다. 그리하여 가족들은 침대에 나란히 앉아 보드게임을 하기로 했다.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웃음과 열기가 가득한 게임이 진행됐다. 김씨는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라며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다. 이튿날, 비는 계속됐고, 김씨는 한쪽 구석에서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러다가 아내가 뒷소리로 "여보, 오늘은 외부활동은 포기하고, 브런치 대신 요리 배워보는 게 어때?"라고 제안했다. 김씨는 아내의 제안에 감동을 받았지만,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브런치! 우리가 바다에 왔는데 왜 요리를 배우지? 그냥 해변에서 수영하고 싶어!" 그런데 아내는 해맑게 웃으며 "우리가 바다에 왔다고 수영만 하는 건 아니잖아! 비 오는 날에는 요리하면 되지!"라며 대답했다. 결국 김씨는 가족들과 함께 요리를 하면서 웃고 떠들며 오후를 보냈다. 비가 오는 날도, 오히려 이색적인 휴가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그는 저녁에 비가 그릴까 바다 가는 것을 기대했지만, 금세 잠들어 버렸다. 김씨의 여름휴가는 이렇게 평화롭게 끝났고, 다음 여름에는 반드시 태양 아래에서 수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 다음 여름휴가는 무려 스키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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