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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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 28회 작성일 25-12-0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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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인 나는 매일 아침 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종종 고양이가 나와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가 나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사실 나는 당신의 주인이에요." 순간 어이없었지만, 그래도 고양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더 잘 대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일주일 후, 고양이가 온갖 언어로 나에게 명령하기 시작했다. "이리와, 언제 밥 줄 거냐, 왜 그런 옷을 입고 있냐?" 나도 반격을 해보려고 고양이에게 "너는 누구한테 명령하는 건데?"라고 물었더니, 고양이는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며 "이 집 계약서는 분명 내 이름으로 되어 있다!"고 자부했다.
결국 난 고양이가 원하는 대로 밥도 더 주고, 간식도 챙겨주었다. 어느 날, 고양이와 함께 앉아 TV를 보고 있는데, 고양이가 나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오늘의 일일 과제는 간식 배달! 빨리 가!" 난 불만 가득한 채로 밥을 들고 주방에 갔고, 돌아와 보니 고양이는 이제 노트북 앞에 앉아 유튜브에서 '고양이 케어 팁' 영상을 보고 있었다.
"너는 그걸 왜 보고 있냐?"라고 물었더니, 고양이는 고개를 들고 "집사 교육을 계속해야죠!"라고 답했다. 순간 모든 게 이해됐다. 내가 진짜 주인이 아니라, 고양이가 나를 훈련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고양이와의 새로운 일상, 더 이상 나에게는 집사가 아닌 스승이 되어버린 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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